푸드 스탬프 카드 도난 피해 급증, 어떻게 지켜야 하나
- 푸드 스탬프 제도란?
- EBT 카드 사기 실태
- 범죄 수법은 어떤가
- 피해가 확산되는 이유
- 누가 피해를 입고 있나
- 개인 차원의 대처법
- 제도 개선을 위한 제안
- 커뮤니티의 역할과 노력
- 뉴저지의 사례와 희망
- 마무리하며
푸드 스탬프(SNAP)는 저소득층에게 식료품 구매를 지원하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EBT 카드 관련 사기 피해가 미국 전역, 특히 뉴저지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POS 기기를 통한 스키밍, 피싱 사기, 카드 복제 등 다양한 수법으로 혜택이 도난당하고 있으며, 카드 사용자와 납세자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사기 수법과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안전하게 SNAP 혜택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대처법을 제안합니다. 더불어 커뮤니티 차원의 대응과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짚어봅니다.
푸드 스탬프 제도의 중요성과 최근 문제
미국의 푸드 스탬프 제도, 정식 명칭으로는 SNAP(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은 수백만 가구의 식생활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사회복지 정책입니다. 매달 전자혜택이체(Electronic Benefit Transfer, EBT) 카드로 혜택이 지급되며, 이를 통해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뉴저지와 같은 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시니어와 저소득층 가정에게 이 제도가 생계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소중한 혜택을 노리는 사기 범죄가 급증하면서 많은 이들이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고되기 시작한 이 사기 유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으며, 단순히 카드 정보를 훔치는 수준을 넘어 체계적인 범죄 조직의 행위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혜택이 입금되자마자 돈이 사라지고, 몇 주에 걸쳐 보상을 받기까지 식료품 구입조차 어려운 현실에 처하게 됩니다. 사기꾼들은 보안이 취약한 카드 시스템과 수혜자의 정보 부족을 악용하며, 뉴저지 한인 사회에서도 H마트, ShopRite 등 일상적으로 이용되는 마켓에서조차 스키밍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EBT 카드 사기 수법의 실태와 피해 확산의 원인, 개인이 할 수 있는 대처법은 물론, 제도 개선 방향과 커뮤니티의 역할까지 폭넓게 짚어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SNAP 제도의 본래 목적이 지켜지고,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심각한 EBT 카드 사기 실태와 구조
2024년 이후 EBT 카드 사기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USDA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에만 17만 건 이상의 사기 피해가 발생했으며, 총 피해 금액은 수백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특히 뉴저지는 피해 신고가 3,600건을 넘으며 전국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피해 유형은 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첫째, 스키밍(Skimming)은 POS 단말기에 불법 장치를 설치하여 카드 정보와 PIN을 탈취하는 수법입니다. 한인 마켓과 같은 소매점에서 빈번히 발생하며, 설치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습니다.
둘째, 피싱(Phishing) 사기는 문자,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SNAP 계정 정지나 확인을 가장한 링크를 보내 사용자의 정보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뉴저지 거주 한인은 가짜 웹사이트에 로그인한 후 300달러 이상이 도난당한 사례를 경험했습니다.
셋째, 카드 복제(Cloning)는 위에서 탈취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EBT 카드를 만들어 타주에서 사용해버리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뉴저지에서 발급된 카드가 캘리포니아에서 사용된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피해가 계속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보안 시스템의 미비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EBT 카드는 마그네틱 스트라이프 방식으로, 칩 내장 카드나 이중 인증 같은 기술이 적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둘째, 혜택 지급 일정이 정형화되어 있어 사기꾼들이 쉽게 노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셋째, 피해 신고 이후의 대응이 매우 느리고 비효율적입니다. 피해자는 보통 몇 주간 기다려야 보상을 받을 수 있고, 그 사이에는 전혀 혜택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피해는 카드 사용자 개인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되며, 결국 이 모든 비용은 납세자의 세금으로 충당됩니다. 2022년 기준으로 SNAP 과다 지급으로 낭비된 금액만 112억 달러에 달하며, 보상 비용 역시 국민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뉴저지 같은 주는 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개인 차원의 대처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카드 비밀번호는 단순한 숫자 조합(예: 1234, 생년월일 등)을 피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제 시에는 PIN 입력을 가릴 수 있도록 손으로 가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SNAP 사무소에서 온 문자나 링크는 공식 번호인지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절대 클릭하지 않아야 합니다.
공식 사이트 또는 고객센터를 통한 직접 문의가 필요합니다. 잔액 확인은 주기적으로 해야 하며,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즉시 SNAP 고객센터(1-800-997-2555)로 연락해 신고하고 카드 재발급을 요청해야 합니다. 한편 제도 개선 역시 절실합니다. 칩 기술을 도입한 카드로 전환하고, 실시간 문자 알림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해결책입니다. 일부 주는 이미 이를 도입하고 있으며,
뉴저지도 유사한 방향으로 검토 중입니다. 사기 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와 수사 체계 마련도 병행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커뮤니티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한인 센터나 교회, 커뮤니티 센터 등에서는 EBT 카드 보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시니어들을 위한 워크숍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Bergen County 지역에서는 실제로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 중이며, 이와 같은 사례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제도를 지킨다
푸드 스탬프는 단지 공공복지의 한 형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이웃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그 혜택이 사기꾼들에 의해 도난당하고 있다면, 이는 단순한 금전적 손해를 넘어서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뉴저지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에 대한 대응과 개선의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보안 의식 강화, 커뮤니티 중심의 예방 교육, 제도적 기술 개선이 함께 이뤄질 때만이 이 제도가 온전히 지켜질 수 있습니다. 우리 한인 사회도 이에 동참해야 합니다. 카드 사용자 개인은 자신의 혜택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 사회는 정보를 나누고 피해를 예방하며, 정책 당국에는 보다 강력한 보안 대책과 빠른 피해 복구 체계를 요구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작지만 중요합니다. 카드 PIN을 관리하고, 의심스러운 메시지에 주의하며, 커뮤니티와 정보를 공유하는 것. 이런 작은 실천이 모여 큰 피해를 막고, 제도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EBT 카드 피해를 입은 분이 있다면, 이 글을 공유해 주세요.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제도, 그리고 우리가 함께 보호해야 할 이웃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